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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소시엄교회

제안1 - 교회와 건물의 완전한 분리, '투트랙(Two-Track)' 컨소시엄 모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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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09 17:55
건물주(인프라)와 세입자(사역자)를 나누면, 모두가 웃을 수 있습니다.

새교회가 꿈꾸는 '컨소시엄(협업) 교회'의 핵심은 지속 가능성입니다. 그동안 수많은 공동 목회나 연합 시도가 있었지만, 결국 '돈 문제'와 '지분 문제'로 인해 깨지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보다 현실적이고 합리적인 대안을 제안합니다. 바로 소유(인프라)와 운영(사역)을 완전히 분리하는 '투트랙(Two-Track)' 시스템입니다.

1. 왜 '공동 개척'은 늘 실패하는가?

기존 모델은 대부분 "N분의 1"을 강요합니다. 보증금도 똑같이, 월세도 똑같이, 권한도 똑같이 나눕니다. 공평해 보이지만, 이것이 가장 높은 진입 장벽이 됩니다.

  • 돈이 없는 젊은 목회자는 열정이 있어도 참여하지 못합니다.
  • 재력이 있는 후원자는 사역에 직접 뛰어들어야 한다는 부담 때문에 망설입니다.
  • 나중에 교회가 성장해서 나가려 하거나, 반대로 어려워져서 문을 닫으려 할 때, 복잡한 '지분 정산' 문제로 얼굴을 붉히게 됩니다.

2. 핵심 제안: 인프라 협의체 vs 사역 협의체

우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조직을 둘로 나눕니다.

A. 인프라 협의체 (Infrastructure Partners)

공간 확보, 인테리어, 시설 유지보수, 자금 조달을 담당하는 '하드웨어 그룹'입니다. 마치 '건물주'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 참여 대상: 사역은 하지 않지만 재정적으로 기여하고 싶은 성도(은퇴 장로, 사업가), 자금이 넉넉한 참여 교회, 외부 투자자 등
  • 운영 방식: 1구좌당 금액(예: 2천만 원)을 설정하여 지분 형태로 참여합니다.

B. 사역 협의체 (Ministry Partners)

예배, 교육, 선교, 목회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는 '소프트웨어 그룹'입니다. 이들은 '세입자'로서 공간을 사용합니다.

  • 참여 대상: 자금은 부족하지만 목회 열정이 있는 젊은 목회자, 독자적인 목회를 꿈꾸는 개척교회 등
  • 운영 방식: 거액의 보증금 부담 없이, 합리적인 '월 회비(월세+관리비)'만 납부하고 즉시 입주하여 활동합니다.

3. 운영 구조 예시

이 두 그룹은 서로 다른 역할과 책임을 가집니다.

구분 인프라 협의체 (Building Partners) 사역 협의체 (Ministry Partners)
구성원 자본가, 은퇴 장로, 투자 의향 교회 개척교회 목사, 사역팀
역할 보증금 마련, 인테리어, 시설 관리 월세 납부, 예배 기획, 전도, 양육
권한 공간 운영권, 지분 양도권 예배 공간 사용권, 사역 자율권
책임 시설 유지보수, 재정 건전성 확보 월세 성실 납부, 청결 유지

4. 무엇이 좋은가? (기대 효과)

첫째, 진입 장벽이 사라집니다.
돈 없는 목회자도 월세 낼 능력만 있으면 즉시 입주하여 내 목회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사역은 부담스럽지만 좋은 공간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싶은 분들은 '투자자'로서 참여할 명분이 생깁니다.

둘째, 웃으면서 헤어질 수 있습니다.
교회가 부흥하여 독립해 나가거나, 안타깝게 문을 닫더라도 복잡한 지분 싸움이 없습니다. 그저 임대차 계약을 종료하듯 깔끔하게 정리하고 나가면 됩니다.

셋째, 목회자는 목회만 하면 됩니다.
누수, 주차, 청소 같은 골치 아픈 건물 관리 문제는 인프라 팀이 전담합니다. 목회자는 오직 말씀과 양 떼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열립니다.

결론: 교회와 건물의 분리

이 모델은 교회가 건물을 소유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플랫폼'으로서 기능하게 합니다. 자본가는 자본으로, 사역자는 사역으로 각자의 은사를 발휘하여 하나님 나라를 세우는 것. 이것이야말로 가장 합리적이고 성경적인 협업 모델이 아닐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