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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자의 생존 본능, '주인 마인드'와 '직원 마인드'의 결정적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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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09 11:31
자영업자의 생존 본능, '주인 마인드'와 '직원 마인드'의 결정적 차이

가게 문을 열고 소위 '진상'이라 불리는 손님이 들어옵니다. 목소리가 크고, 요구 사항이 까다로우며, 말끝마다 트집을 잡습니다. 매장 안의 공기가 순식간에 차가워집니다.

이때, 카운터에 서 있는 사람들의 반응은 두 갈래로 나뉩니다.

1. 직원의 표정 vs 주인의 표정

직원들의 얼굴은 굳어집니다. '아, 왜 또 저런 사람이 와서 기분을 망치나.' 속으로 욕을 삼키며, 하루빨리 저 사람이 나가주기만을 기다립니다. 그들에게 진상은 그저 나를 괴롭히는 '빌런(Villain)'일 뿐입니다.

하지만 주인은 다릅니다. 속이 끓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주인의 머릿속 계산기는 다르게 돌아갑니다. '저 사람이 기분 나빠서 다시는 안 오면 어떡하지? 저 사람이 나가서 우리 가게 험담을 하면 매출이 떨어질 텐데.'

그래서 주인은 웃습니다. 고개를 숙이고, 더 친절하게 응대하며, 어떻게든 그 손님의 마음을 돌리려 애를 씁니다.

2. 자영업의 제1원칙: 돈 주는 사람이 '신(神)'이다

다소 세속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이것이 냉정한 자영업의 세계입니다. 주인에게 손님은 내 생계를 책임져 주는 존재입니다. 나에게 돈을 지불하는 사람은 곧 나를 먹여 살리는 '신'과 같습니다.

"돈 주는 손님인데 진상이 어디 있습니까? 모셔야 할 분입니다."

이것이 뼛속까지 박혀 있는 것이 바로 '자영업 마인드'입니다. 자존심? 감정? 물론 중요합니다. 하지만 내 가게의 존폐보다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프로는 감정으로 일하지 않고, 목적으로 일합니다.

3. 굶어 죽지 않는 비결

요즘 자영업이 힘들다고 아우성입니다. 경기가 어렵고 경쟁이 치열한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와중에도 살아남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비결은 맛이나 인테리어 이전에, 바로 이 '태도'에 있습니다.

까다로운 손님조차 내 편으로 만들겠다는 집요함. 돈을 지불하는 고객에 대한 철저한 존중. 이 마인드를 장착하고 장사를 하면, 적어도 굶어 죽지는 않습니다. 손님은 귀신같이 알거든요. 이 사람이 나를 '돈줄'로 보는지, 아니면 나를 '귀한 분'으로 모시는지 말입니다.

결론: 신앙생활도 '주인 마인드'로

교회 안에서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사역을 하거나 봉사를 할 때, '직원 마인드'로 임하면 성도들의 불평이 그저 듣기 싫은 소음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주인 마인드'를 가지면, 그 불평 속에 숨겨진 필요가 보입니다.

세상은 프로를 원합니다. 장사든 목회든, 내 자존심보다 대상을 더 귀하게 여기는 그 태도에서 생존을 넘어선 성공이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