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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잃어버린 신비, '지금 여기'에서의 합일
"당신은 구원받았습니까?"
이 질문에 대부분의 기독교인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네, 예수님 믿고 죄 사함 받았으니 나중에 죽으면 천국 갑니다."
하지만 1000년 전, 비잔틴의 위대한 신비가 '콘스탄티노폴리스의 시므온'은 우리에게 충격적인 도전을 던졌습니다.
"천국은 다음 생까지 기다릴 필요가 없다. 지금 여기에서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것이다."
1. 머리로만 믿는 신앙의 한계
현대 교회는 지나치게 '이성적'입니다. 교리를 공부하고, 성경을 분석하고, 설교를 논리적으로 이해하는 데는 탁월합니다.
하지만 정작 가슴이 뜨거워지는 '체험'은 사라졌습니다.
"하나님을 만났다"고 말하면 "너무 감정적이다", "신비주의다"라며 경계합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사람을 책으로만 배울 수 없듯이, 하나님도 교리로만 만날 수 없습니다.
신앙의 본질은 '지식'이 아니라 '만남(합일)'입니다.
2. 지금, 여기에서의 천국 (Theosis)
시므온이 말한 천국은 장소(Place)가 아니라 상태(State)입니다.
내 호흡 하나하나에 신의 숨결이 깃들고, 내 일상의 밥상머리에서 신의 임재를 느끼는 것.
나와 하나님 사이의 벽이 허물어지고 온전히 하나가 되는 '신비적 합일(Unio Mystica)'이야말로 우리가 지금 당장 누려야 할 천국입니다.
3. 방법을 가리지 말고 '그분'께 나아가라
이 깊은 만남을 위해서라면, 우리는 더 과감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기독교인들이 '명상', '호흡', '침묵' 같은 단어를 들으면 "타 종교의 것이 아니냐"며 거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진리는 도구에 갇히지 않습니다.
- 불교의 선(禪) 수행이 주는 깊은 침묵
- 요가의 호흡법이 주는 몸의 평온함
- 수도원의 관상 기도(Contemplative Prayer)
이 모든 것이 하나님께 더 깊이 나아가기 위한 '영적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형식에 얽매여 본질을 놓치지 마십시오. 중요한 것은 '어떤 방법이냐'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 하나님을 깊이 만났느냐'입니다.
결론 : 느낌 있는 신앙을 회복합시다
차가운 이성의 감옥에서 걸어 나오십시오.
죽어서 가는 천국 티켓을 쥐고 안심하지 마십시오.
하나님은 당신의 뇌세포 속에 갇혀 계신 분이 아닙니다.
지금, 당신의 떨리는 가슴 속에서 살아 숨 쉬고 계십니다.
그분을 느끼십시오. 그리고 지금 여기서 천국을 사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