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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베드로의 첫 기적이 우리에게 묻는 질문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사도행전 3장 6절)
사도행전에 기록된 베드로의 첫 번째 기적, 앉은뱅이를 일으킨 사건은 이 유명한 선포로 시작됩니다.
저는 오늘 이 장면을 묵상하며, 기적 그 자체보다 베드로의 '시선'에 주목하고 싶습니다.
그는 자신이 '가진 것'과 '가지지 못한 것'을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없는 것'에 주눅 들지 않고, '있는 것'을 당당히 내밀었습니다.
1. 없는 것에 집착하면 인생은 초라해진다
베드로에게는 '은과 금'이 없었습니다. 돈이 없었습니다.
만약 베드로가 우리처럼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 갇혀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 "아, 지갑만 두둑했으면 저 거지에게 밥이라도 사줄 텐데."
- "돈 없는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그냥 지나가자."
우리는 늘 '없는 것'을 세느라 바쁩니다.
돈이 없어서, 시간이 없어서, 학벌이 없어서, 재능이 없어서...
'결핍'에 집중하는 순간, 우리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무기력한 존재가 되어버립니다. 인생이 초라해지는 것은 가진 게 없어서가 아니라, 없는 것만 바라보기 때문입니다.
2. 있는 것에 눈을 돌리면 기적이 시작된다
하지만 베드로는 달랐습니다. 그는 자신의 주머니가 비어있음을 인정했지만,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그의 내면은 꽉 차 있었습니다. 바로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이라는 가장 강력한 자산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내게 있는 이것을 네게 주노니!"
이 선포는 혁명입니다. 내가 가진 것이 비록 세상의 기준(은과 금)에는 못 미칠지라도, 그것이 생명을 살리는 데는 충분하다는 확신입니다.
3. 지금, 당신에게 '있는 것'은 무엇입니까?
잠시 멈춰 서서 당신의 손을 들여다보십시오.
정말 아무것도 없습니까? 아닙니다. 우리에겐 이미 너무나 많은 것이 '있습니다'.
- 오늘도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공기가 있습니다.
- 지친 몸을 뉘일 수 있는 집이 있습니다.
- 투정 부려도 받아주는 가족이 있습니다.
- 무엇보다 우리 안에는 세상을 따뜻하게 할 사랑이 있습니다.
기적은 멀리 있지 않습니다.
내게 이미 '있는 것'을 발견하고, 그것을 누군가를 위해 내밀 때,
바로 그 순간 앉은뱅이가 일어나는 것 같은 삶의 변화가 시작됩니다.
결론 : 당신의 사랑을 꺼내십시오
은과 금은 없어도 괜찮습니다.
당신에게 있는 따뜻한 눈빛, 다정한 말 한마디, 작은 배려...
그것이면 충분합니다.
"내게 있는 사랑을 네게 주노니, 일어나 걸으라."
오늘, 당신이 가진 가장 소중한 것으로 누군가를 일으키는 하루가 되기를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