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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교회가 '편의점'보다 멀어서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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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08 16:04

부제: 당신의 슬세권에 '좋은 교회'가 있어야 하는 이유

"좋은 교회를 찾아서 차로 1시간을 갑니다."

요즘 크리스천들의 흔한 주말 풍경입니다. 유명한 목사님, 세련된 찬양, 완벽한 주차장과 교육 시설을 갖춘 '대형 마트' 같은 교회를 찾아 멀리 떠납니다.

하지만 묻고 싶습니다.
신앙생활은 '쇼핑'이 아닌데, 왜 우리는 교회를 쇼핑하듯 멀리 찾아다닐까요?

1. 삶은 '여기'에 있는데, 믿음은 '저기'에 있다?

1시간 떨어진 교회에 다니면 필연적으로 '삶과 신앙의 분리'가 일어납니다.
일요일 하루, 거룩하게 차려입고 '원정 예배'를 드리고 오면 끝입니다. 평일 저녁, 갑자기 마음이 힘들 때 슬리퍼 신고 찾아가 기도할 수 없습니다. 급한 일이 생겼을 때 목사님이 달려오기엔 너무 멉니다.

교회는 주일날 도장을 찍으러 가는 곳이 아니라, 내 삶의 희노애락이 묻어있는 '동네의 중심'이어야 합니다.
내가 사는 동네, 내가 걷는 골목길, 내 아이가 다니는 학교 근처에 교회가 있어야 내 일상이 거룩해질 수 있습니다.

2. 개척 교회가 계속 생겨야 하는 진짜 이유

많은 사람들이 "교회 많다, 편의점보다 많다"고 비판합니다. 더 이상 개척은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는 반대합니다. 여전히 건강한 개척 교회는 더 많이, 골목마다 생겨야 합니다.

왜냐하면 대형 교회 하나가 1만 명을 품는 것보다, 100명의 성도를 품는 작은 교회 100개가 동네 곳곳에 뿌리내리는 것이 훨씬 더 성경적이고 건강하기 때문입니다.

  • 동네 아이들의 안전한 놀이터가 되어주고
  • 오가는 이웃에게 시원한 물 한 잔 건네고
  • 외로운 어르신의 말동무가 되어주는 곳

이런 '풀뿌리 영성'은 거대한 시스템이 아니라, 그 동네에 사는 작은 교회만이 할 수 있습니다.

3. 당신의 '가까운 이웃'이 되겠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멀리서 오라고 광고하지 않습니다.
대신 우리는 이 동네에 더 깊이 스며들기를 원합니다.

화려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유명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다만 당신이 퇴근길에, 혹은 장 보러 가는 길에 문득 마음이 고달플 때,
"아, 우리 집 앞에 그 교회가 있었지." 하고 불 켜진 십자가를 보며 위로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족합니다.

결론 : 좋은 교회는 '가까운 교회'입니다

멀리 있는 파랑새를 쫓지 마십시오.
가장 좋은 교회는 당신의 삶터 가장 가까운 곳에서, 당신의 이름을 불러주며 함께 밥을 먹는 교회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가장 가까운 이웃이 되고 싶습니다.
교회는, 당신 곁에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