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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최저시급 시대, 우리는 '불행'한가? '불편'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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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5.12.08 15:35

"대한민국 국민의 절반 정도가 최저시급 수준의 급여를 받으며 살아갈 것입니다.."
돈 앞에서 현실은 차갑고 냉정합니다. 월급은 제자리걸음인데, 물가는 천정부지로 솟구칩니다.

이런 시대에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많은 사람들이 "돈을 더 많이 버는 것"만이 유일한 탈출구라고 외칩니다.
하지만 성경은 조금 다른 이야기를 합니다.

1. 신자본주의의 거짓 복음 : "소비하라, 그리하면 행복하리라"

우리는 거대한 최면 상태에 빠져 있습니다.
TV를 틀면 연예인들이 나옵니다. 예전에는 드라마에서 '공주 놀이'를 하더니, 이제는 '관찰 예능(리얼리티)'이라는 이름으로 더 교묘하게 환상을 심어줍니다.

  • 한강이 보이는 50평 아파트에서의 아침
  • 수백만 원짜리 명품으로 치장한 육아
  • 아무렇지 않게 떠나는 호화로운 해외여행

그들은 그것을 '일상(Reality)'이라 부르지만, 사실은 전혀 현실적이지 않은 '판타지'입니다.
문제는 우리가 그것을 보며 착각한다는 것입니다. "나도 저렇게 살아야 하는데...", "저렇게 못 사는 나는 불행한 거야."

신자본주의는 끊임없이 속삭입니다.
"소비를 줄이면 너는 불행해질 거야. 더 좋은 것을 사고, 더 예쁜 사람들과 어울려야 네 가치가 올라가."
이것은 세상이 심어준 거짓 복음입니다.

2. 예수님의 경제학 : "분수에 맞게 사는 것이 능력이다"

성경은 우리의 행복이 '소비의 크기'에 달려있지 않다고 말합니다.
사도 바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

"나는 비천에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 곧 배부름과 배고픔과 풍부와 궁핍에도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
(빌립보서 4:12)

이것이 바로 '자족(Self-sufficiency)'의 능력입니다.
부자 친구를 사귀어야 성공한 인생이 아니고, 명품을 걸쳐야 자존감이 올라가는 것이 아닙니다.
내게 주신 분량대로, 내 그릇의 크기대로 사는 것. 그것은 패배가 아니라 가장 강력한 영적 실력입니다.

예수님은 단 한 번도 "부자가 되어라"고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이렇게 경고하셨습니다.

"삼가 모든 탐심을 물리치라 사람의 생명이 그 소유의 넉넉한 데 있지 아니하니라."
(누가복음 12:15)

3. 마귀의 꾐에서 벗어나기

최저시급으로 살아가는 것이 부끄러운 일이 아닙니다.
진짜 부끄러운 것은, 내 형편은 최저시급인데 눈높이는 연예인에게 맞춰져 있는 것입니다. 그 괴리감 때문에 우리는 스스로를 지옥으로 밀어 넣습니다.

이제 인정합시다.
우리는 재벌이 아닙니다. 우리는 연예인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루하루 땀 흘려 일해야 먹고사는 평범한 소시민입니다.

하지만 그래서 감사합니다.
적게 벌기에 적게 소유하고, 적게 소유하기에 더 가볍게 살 수 있습니다.
남들의 시선이나 화려한 유행 대신, 오늘 내 식탁에 놓인 소박한 밥 한 그릇에 감사할 수 있다면, 우리는 그 어떤 재벌보다 풍요로운 사람입니다.

결론 : '분수'를 아는 삶이 가장 아름답다

세상은 "더 가지라"고 유혹하지만, 우리는 "이만하면 충분하다"고 선포합시다.
소비가 주는 쾌락은 잠깐이지만, 자족이 주는 평안은 영원합니다.

최저시급 시대.
우리의 지갑은 얇아질지 몰라도, 우리의 영혼만큼은 세상의 헛된 욕망으로부터 자유로워지기를 소망합니다.

내 분수대로 사는 삶.
그것이 가장 '나다운' 삶이자,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삶입니다.